[소설 입선] 비즈니스 재규어 라스트 서머솔트
경제금융학부 김민종 글쓰면서 최저시급도 안나오는 짓을 하고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도 했는데 결국 입선하게 되어 다행이네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글임에도 재밌게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소설 가작] 화르륵
영화영상학과 최명지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 지어 남들에게 내보인 것은 이 소설이 처음입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거나 모든 것을 엎을 만큼 고민했던 순간들도 여러 번 존재했지만 그만큼 창작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도 가득했습니다. 3학년을 앞두고 생각들이 많은 요즘이었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머리가 조금은 맑아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뒤돌아보니 미숙하고 아쉬운 점들이 많은 소설이지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소설 당선] 제목: 비행기, 너,
생명공학전공 이정민 작년 연말에 우리나라에서 아주 큰 비행기 사고가 있었습니다.추모하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습니다. ‘추모’는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가장 소중한 사람을 추모하는 일부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추모하는 일까지.추모가 너무 어려운 탓에 우리는 점점 추모를 회피하고 있는 걸까요?누구를 탓하려는 건 아니지만 저는 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사고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싸우기 바쁘고,추모받아야 할 것들은 너무 빨리 잊히는 것 같다고요.그래도 사실은 마음 깊이 추모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고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부족한 작품을 읽어주시고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당선이 되어서 정말 기쁘지만,이 작품으로 당선되었기에 추모의 마음을 다시금 새기려고 합니다.모두 평안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만화 입선] 하늘을 한 번 봤다~
커뮤니케이션전공 송채원 우선 입선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4컷 만화 형태로 대학 생활을 하며 느꼈던 부담감과 그 해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공감할 만한 내용을 그리고 싶어 선택한 이야기였는데, 다 그리고 나니 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더라고요. 상명 학술상을 통해 뜻밖의 경험과 선물을 얻은 기분입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만화처럼 앞만 보기보단 하늘도 보고, 상명대 최고 귀여운 온순이도 보며 지냈으면 합니다 :)
[만화 가작] 수뭉이의 가을
텍스타일전공 장소은 문득, 캠퍼스의 가을이 유난히 눈에 선명하게 담기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3년 동안 수없이 지나쳤던 길이라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낙엽과 익숙한 풍경들이 어느 순간 모두 새롭게 느껴져, 그 아래에서 도시락을 먹는 수뭉이를 표현해보았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풍경이 더 진하게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화 당선] 거상
간호학과 장유나 안녕하세요, 제 만화를 읽어주시고 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논문 입선]독일적 역사학 패러다임의 아포리아와 ‘적대적 공범’ 구도의 관계를 통한 Transnational history 필요성 모색 - 독일ㆍ일본ㆍ한국을 중심으로
역사콘텐츠 전공 박상욱 이번 기회를 통해 무언가를 연구하고 알아가는 것에 대해 큰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나만의 생각을 개진해볼 수 있었던 그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연구 활동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지도 절실히 실감하였습니다. 사실 이번에 작성했던 글의 주제는 제가 처음에 구상하였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다행히 주제가 좀 더 깊이 있고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점, 저의 사고가 한 층 성장했다는 점은 좋은 일이지만 대회 마감 4일을 앞두고 통째로 갈아엎은 것이라, 잠을 줄여가며 작성을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작성해보는 습관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참고문헌을 찾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 난관이었습니다. 일본의 자료 특성상 많은 논문이 책으로 출간되어 있어 파일 자체를 구하기 힘들었고, 일본 국회도서관의 복사 서비스 신청도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아 모두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연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 조사에 많은 시간을 들였음에도 자료 확보에 대한 저의 노하우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수많은 어려움을 미리 예방 접종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작성한 것은 제 기준에서도 결코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언젠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연구를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쉽게 상대를 타자화하여 그 대상을 단일한 본질로 환원한 뒤 배척합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나, 정치적인 구호에서나, 역사 서술 속에서도 이러한 행위가 만연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학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비단 역사학에만 해당되는 소명은 아닐 것입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무의식적으로 내면화해 온 타자 배격의 논리를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앞으로 저의 진로와 연구 방향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공모전을 마련해주신 학보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경험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는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논문 가작] Streptozotocin 주사가 수컷 Rat에 미치는 영향과 Metformin의 효과
생명공학전공 노주영 안녕하세요, 생명공학전공 2025 의생명공학팀 팀장 24학번 노주영입니다. <Streptozotocin 주사가 수컷 Rat에 미치는 영향과 Metformin의 효과>는 STZ 주사가 생체에 유도하는 변화와, I형 당뇨병이 유발된 Rat에 II형 당뇨병 치료제인 Metformin을 적용했을 때 어떤 생리적·대사적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하고자 진행한 연구입니다. 이번 연구는 저희 의생공팀 학부생들이 더위가 시작될 무렵부터 찬 바람이 불 때까지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며 만들어낸 결과물로, 저희 팀에게 매우 뜻깊은 작업이었습니다. 상명 학술상에서 ‘가작’이라는 소중한 성과를 얻게 되어,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구 지도뿐만 아니라 여러 조언을 해주신 이성호 교수님, 그리고 실험 진행 과정에서 여러 도움을 주신 의생명공학 연구실 진연호 조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한 단계씩 연구자로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평론 부문 심사평]
올해는 총 10편의 글이 상명대 학술상 평론 부문에 투고되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글이 작품 분석에 있어서 기본적인 성실함을 보여주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총 10편의 글을 읽으면서 분명하게 두드러지는 글 하나를 즉각 당선작으로 선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좀 더 구체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었다. 일단은 작품 분석의 적절성 및 분석 내용의 논리적 전개, 글의 전체적인 가독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에 따라 응모작들을 다시 분류하였다. 그 결과 선정된 3편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당선작인 <법과 정의, 동일시의 환상에 대하여-콜리니 케이스>는, 법적 관점에서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인 파브리치오 콜리니와 피해자인 한스 마이어의 관계가, 나치 전범들에 대한 단죄라는 역사적 정의의 관점에서 정반대로 뒤집히는 역설적 경우, 즉 ‘콜리니 케이스’를 주제로 한 영화를 분석하고 있다. 법치주의와 정의의 관계가 내포하는 유동적이고 가변적인 측면, 법치주의의 근본적인 윤리적 원칙, 법치주의를 강요하거나 맹신하는 태도에 대한 경계 등의 문제를, 이 글은 설득력 있게 풀어나갔다. 다만 영화에 관련된 역사적, 법철학적, 윤리적 성찰이 매끄럽게 작품 분석에 녹아들지 못하고 다소 사변적이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가작인 <내 손에 칼을 쥐는 공포 : 게임 마우스워싱>은, 분석의 적절성 및 문장의 정확성과 논지 전개의 수준을 고려할 때, 마지막까지 최종 당선작 선정을 놓고 심사자를 망설이게 한 좋은 글이다. 그런데 이 글은 기본적인 약점 하나가 좀 두드러졌다. 이 글은 짧은 글 안에 여러 학자나 이론가를 간접 인용하고 있는데, 그 방식이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일방적이다. 가령 글의 서두에서 인용한 에드먼드 버크의 ‘숭고’ 개념부터 그렇다. 이 개념은 근대 미학, 나아가 정치철학의 영역에서 가장 기본적인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매우 복합적인 함의를 내포하는 개념이다. 그런데 버크의 숭고 개념이 이 글에서는 굳이 버크를 끌어들여야 할 이유가 없는 평범한 심리학적 개념처럼 인용되고 있다. 이런 식의 인용은 오히려 논지의 설득력과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입선작인 <우리는 왜 끊임없이 괴물을 재창조하는가 -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중심으로>는, 원작 소설과 뮤지컬을 비교 분석하면서 인간성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는 흥미로운 글이다. 분석의 설득력과 깊이를 보여준 글이지만, 당선작이나 가작과 비교해 문장의 정확성, 논지 구성과 전개의 유려함 등은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프랑스어권지역학전공 정의진 교수
[시 부문 심사평]
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시적 개성과 감수성을 담은 작품들이 다수 접수되었다. 학생들은 각자의 전공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위의 사물, 공간,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며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진지한 창작 의지를 보여주었다. 작품을 읽어나가며 수많은 길목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숨고르기를 하는 상념의 시간들, 숨어있는 의미를 찾기 위해 사물의 깊이와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을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되었다. 다양한 현재적 감정과 고민들, 꿈, 삶과 사랑, 관계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고 있는 글들이었다. 많은 작품들이 응모되어 심사 과정에서 고민이 필요했으며, 그중 표현의 완성도와 사유의 깊이, 이미지의 독창성을 중심으로 당선작, 가작, 입선을 선정하였다. 먼저 정진용 학생의 작품 5편 중 「터지지 않은 척」과 「말의 죽음」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말의 죽음」은 말이 타인의 해석에 닿는 순간 죽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언어와 존재, 타자 이해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과도한 수식이나 감정의 과잉 없이 절제된 행들만으로 단단한 사유의 구조를 세워 읽는 이로 하여금 언어의 본질을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특히 “그들은 각자의 언어로 만든 나일 뿐 / 나는 거기에 없다”와 같은 문장은 관계 속에서 왜곡되는 자아의 문제를 명확하고도 매혹적인 방식으로 제시하였다. 「터지지 않은 척」은 담백한 언어 아래 감정의 균열을 정교하게 숨겨둔 구성이 돋보였고 “터질 때까지 웃는 풍선”과 “어른이 된다는 건/ 웃음을 다 쓰고도 떠오르는 일”을 대조적으로 놓은 비유가 성장과 성숙에 대한 사유를 담은 이 시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었다. 전체 출품작 중 사유의 밀도와 완성도가 가장 높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류민승 학생의 「정류장」은 가작으로 선정하였다. 정류장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을 다양한 이미지로 확장하는 상상력과 형상화 능력이 돋보였다. “자갈이 된 아스팔트/ 모래가 된 콘크리트/ 황토가 된 붉은 벽돌은 모두/ 정류장이었어”같은 표현은 일상적 공간이 부서져내리는 심리적 풍경을 시적으로 그려낸다. 섬세한 감각과 정서적 응집력, 이미지를 구축하는 능력이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여 가작으로 결정하였다. 지재현 학생의 「0과 1 사이」는 입선으로 선정하였다.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는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진법적 세계에서 흔히 비어 있다고 여겨지는 0과 1의 사이에 복잡한 감정, 인간적 흔들림의 미세한 결을 부여한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새벽 세 시, /형광등 아래에서 나는/ 어느 쪽도 아닌 것이 된다”와 같은 문장은 감정의 회색 지대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 또한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갖고 있었으며, 관계의 균열, 그로 인한 고독과 슬픔, 현재나 미래에 대해 느끼는 불안, 일상의 사물을 통한 정서 표현 등을 다룬 작품들이 대다수였다. 일부 작품은 이미지의 집중력이 다소 분산되거나, 추상적 정서를 구체적 장면으로 충분히 형상화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상징이나 발상은 좋았으나 표현이 너무 진부하여 아쉬움을 느끼게 한 경우도 있었다. 몇몇 작품은 비록 수상을 하지는 못했어도 앞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고 정서와 사유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훈련을 이어간다면 더 훌륭한 작품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학생들이 시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표현하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창작자로서의 중요한 첫 걸음임을 강조하고 싶다.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창작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한국언어문학전공 김지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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