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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입선] <10월 4일, 2022년>
<10월 4일, 2022년> 돌이켜보면 편지에 계절 안부를 물으며 따뜻한 하루 되세요, 하던 게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가 되고 다시 따뜻한 하루하루 보내시길!이 된 이 시간들이 사랑이었던 것 같애. 사랑은 꼬박꼬박. 꼬박꼬박은 사랑. 꼬박꼬박은 다정. 다정은 사랑./ 지난 주에 공연을 보고 와서 국밥집에 갔는데 청양고추를 먹었더니 눈물이 맺히다가 주룩, 흐른 거야.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근데 앞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어) 그래서 약간.. 살면서도 커지고 부푼 마음을 어떻게라도 톡, 터뜨려줄 것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어. 넘치는 마음이 내 안을 채우다 못해 짓누르기 전에 톡. 진초록 필사모임을 꾸리다 문득. 내 사랑은 무슨 색일까? 권서연 (교육학과) 어느 9월, 누군가에게 이런 문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절제하다 사라져버리는 능력, 하지 않으면 지워지는 언어, 아끼면 사랑은 불능이 된다.' 박연준 작가님의 '표현의 중요성'이란 글의 한 구절인데 제 삶에 가득했을 사랑이 언젠가 잊혀질 게 두려워져 그날부터 꾸준히 하루하루의 사랑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입선작도 그중 하나인데 사실상 '시'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운, 짧은 일기에 지나지 않는 글이라 쑥스러운 마음이 더 큽니다. 제 글의 주인공인 꼬박꼬박이 사랑임을 가르쳐주었던, 얼토당토않은 편지를 1년 동안 받았을 한 모 밴드맨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또, 이 자리를 빌려 짧게나마 한 학기 열심히 달려온 쿠레레 다람쥐들에게도 고생했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자주 사랑하고 사랑받는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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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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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부문 심사평
논문 부문 심사평 김미형 교수 (한국언어문화전공) 이번 학술상 논문 응모작은 모두 9편이었다. 이 중 2편은 분량 미달이라 심사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1편은 중복 게재여서 뽑을 수가 없었고, 2편은 기존의 상황을 잘 정리하는 것에서 그쳐 논문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었다. 당선작으로 뽑은 ‘청소년의 통신언어 사용 양상과 발전 방향에 대한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어른의 관점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보았던 청소년의 통신언어 사용 문제를 청소년의 입장에 서서 분석하기 위해, 청소년 1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여 사용 동기와 생각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통신언어의 긍정적 발전을 위해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의 다각적 요소가 참여해야 함을 제언한 논문이다. 창의적 논지가 있고 문장과 구성 체계도 잘 되었다. 다만 이 논문에서 새롭게 주장하는 내용의 논지 전개력이 살짝 부족하다고 보았다. 현상에 대한 분석과 문제점 제기 및 개선 방향의 논점을 명확히 구분하여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소 미흡함이 있더라도 사회적 인식의 문제를 새롭게 접근하며 대안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당선작으로 정했다. 선정에 들지 못한 ‘비판적 문화지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자본주의 문화의 상징성 비판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을 사례로-’는 직접 발로 뛰며 자료를 조사하고 열심히 쓴 논문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주장에 대한 논거 제시를 충분히 하지 못해 논리상 결함이 있다고 보았다. 이 논문은 연구자가 연구 대상이 되는 지역에 대해 개발 당시의 상황, 진행 과정 등 실내 조사를 하고 마을 주민 7명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묻는 현장 조사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참신한 연구 태도를 보인다. 그런데 논점이 객관적인가, 즉 연구 대상을 분석하는 데 사용한 이론이 이 논문의 연구 대상에 들어맞는가 하는 점에서 미흡함이 보였다. 비판적 문화지리학은 문화를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여 기득권 세력을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 기술했는데, 이 마을의 새로운 조성은 공익 추구라는 차이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대로 적용을 하려 했다. 현재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은 운영을 결과에 의한 것일 수도 있을 텐데 결과가 안 좋다고 하여 이것을 구청장의 치적 쌓기로 간주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 될 여지가 있다. 낙후된 환경을 새로운 조성으로 탈바꿈시킨 상황을, 빈곤의 경관을 이용하여 사업을 관철시키고 동화마을이라는 새로운 문화경관으로 조성한 문화정치의 행태라고 단정하는 것도 설득력이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본다. 이 논문에서는 주장된 것이 많으나, 그 주장을 이해하기에는 적절한 논거가 필요하다고 본다(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한 작품이기에 더 길게 설명함). 가작으로 정한 것은 ‘eDNA를 활용한 홍제천 생물 다양성 평가’이다. 외국어 노출이 많았는데, 전문용어라도 한국어로 적고 원어는 괄호 안에 적어야 한다. 마무리 부분에서 미흡함이 보였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논문, ‘급식산업에서 조직 구성원의 성격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 Big 5 성격특성을 중심으로’을 입선으로 정한다. 이 논문은 논지 전개를 부분적으로 잘하다가 중반 이후와 마무리가 미흡했다. 예를 들어, ‘빅5’가 이 논문에서 중요 개념인데 따로 구분하여 드러내지 않았고, 산업 분야 사례에서는 MBTI 설명으로 시작하여 논점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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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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